
벙커는 정말
가장 안전한 장소일까
연극 ‘애프터 디 엔드’ — 대학로 업스테이지
핵폭발 이후 지하 벙커에 단 둘이 남은 사람들. 구원인가, 통제인가. 프로젝트 디본의 2인극 ‘애프터 디 엔드’가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 공연 정보
핵폭발 이후, 단 둘이 남은 공간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핵폭발 이후. 마크는 기절한 직장 동료 루이를 데리고 자신의 지하 벙커로 숨어듭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바깥 세상은 이미 끝났다고 그는 말합니다. 이 안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처음에 루이는 혼란 속에서 마크의 지시를 따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크의 규칙은 점점 더 촘촘해집니다. 루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요구의 수위를 높이며 자신만의 세계를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마크의 벙커는 루이에게 끝까지 안전한 장소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 연극 애프터 디 엔드, 시놉시스 중
알터즈가 이 공연을 주목하는 세 가지 이유
1. 벙커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한 안전한 피난처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벙커는 감시와 억압, 통제의 공간으로 바뀌어갑니다. 공간의 성격이 바뀌는 과정 자체가 이 공연의 핵심 서사입니다.
2. 미묘한 감정선과 점점 질어지는 의혹
직장 동료였던 마크와 루이 사이에는 구해준 사람과 통제하는 사람, 의지하는 사람과 두려워하는 사람의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합니다. 2인극이기에 그 긴장감이 더욱 밀도 있게 전달됩니다.
3. 핵폭발 이후의 진실을 둘러싼 질문
정말 바깥 세상은 끝난 걸까요? 정말 살아남은 사람은 없는 걸까요? 관객은 라디오와 벙커, 그리고 마크의 말을 따라가며 끝까지 진실을 의심하게 됩니다.
✦ 캐스트
마크 역
루이 역
✦ 알터즈 SNS 카드뉴스















15장 · 좌우로 스와이프















알터즈가 전하고 싶은 말
〈애프터 디 엔드〉는 핵폭발 이후의 세계라는 재난 설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실제로 더 날카롭게 다루는 것은 폐쇄된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통제와 심리적 압박입니다. ‘밖은 위험하고 안은 안전하다’는 전제를 흔들며, 우리가 안전이라고 믿는 공간이 어떻게 가장 불안정한 장소로 변할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줍니다.
프로젝트 디본은 감각적인 미장센과 밀도 높은 연출로 불안과 관계, 심리적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해온 팀입니다. 두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과 점점 짙어지는 의혹을 통해 끝까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심리극입니다.
이런 공연 에세이, 더 보고 싶다면
알터즈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새 에세이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어요.